자기 계발/일상 & 일기

(23. 3. 15.) 아들의 변화 + 즉흥 여행

옹랑구미 2024. 3. 1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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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퇴근하고 오니, 아들 딸들이 수제비 반죽을 하고 있었다.

첫째는 당근 수제비 반죽 ㅎㅎ

둘째는 쑥수제비 반죽을 주무르는데 손에 붙는다고 인상을 팍 쓰더라...ㅎㅎ

이때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 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반죽을 하는데, 둘째는 손에 묻은 걸 씼겨달라고 하고 첫째도 갑자기 자기 손도 씼겨달라고 하면서 짜증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손을 한바탕 씼고나서 반죽에 밀가루를 추가해서 다시 반죽하다가 이제 밀대로 밀어서 쿠키틀로 찍으려고 틀을 꺼냈는데, 조금 찍다가 첫째가 갑자기 쿠키틀을 다 가져가고, 둘째는 자기게 없다며 울기 시작했다..

둘째가 중간중간에 오빠 반죽을 만지고 해서 첫째가 좀 싫어하긴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첫째가 쿠키틀욕심을 내더니, 둘째한테 '야!'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게 아닌가....

우리 가족중에 누가 저렇게 '야!' 라고 한 적이 없는데... 어디서 배워온거지...ㄷ
그리고 내가 욕심부리는 걸 뜯어 말리는데, 이제 급발진을 하기 시작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다..ㄷㄷ

그래서 훈육하기 위해 손을 좀 붙잡고 있다가 동생이 보고 있기도 하고 들러붙기도 해서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진정할때까지 붙잡고 있었는데, 한 20~25분동안 진정되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훈육과정에서 악을 쓰면서 내 손을 3번이나 깨물려고 하고 , 두손으로 내 다리를 꼬집기도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야!!'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초반에는 자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말까지 했었다...

사람을 아프게 하면 절대 안된다고 하면서 악쓰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미어졌다...

어디부터 잘 못된 것인가..

뭐때문인가...

'야!' 하고 소리지르는 건 누구한테 배워온 것인가...

요즘 동생이랑 싸우면 꼬집고 발길질도 하는 모습이 종종 보여서 걱정이다..

훈육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지금 방식이 맞는건지....ㄷㄷ

그렇게 한 30분 훈육을 하면서 저녁밥도 거르면서 진정될때까지 붙잡고 기다렸는데, 결국 진정되지 않았어 일단 놔주었더니, 침대위로 가서는 자기 혼자 있겠다고 나가라고 하더라...

그런데 울음이 좀 잦아 들고 화장실에 가겠다면서 화장실 가서 불켜고 들어가더니 버섯을 보고는 버섯 구경 하다가 실수로 버섯 한번 넘어뜨리고는 또 다시 울다가....

그렇게 방에 좀 혼자 내버려 두니까 일단 진정은 됐다...

그리고 저녁밥을 먹으면서 뭐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는지, '야!' 라고 하는 건 누구한테 배웠는지 등등 얘기를 들어보았다.

저녁 수제비 반죽을 하는데 동생이 자기걸 뺐아가서 그때부터 화가 났다고 했다..

그리고 동생이랑 같이 지내는게 좀 힘들다고 했다..

'야!' 라고 소리지리는 거는 어린이집 다른 형한테 배웠다고 말한다...(진짜인가...?)

그래서 동생과 좀 떨어져 있고 싶냐니까 그렇단다..

어디 1박2일 따로 자고 싶단다..

그래서 이 밤에 당장 비행기를 타고 나랑 아들만 육지에 갔다 올까도 생각했는데, 조금 오바 같고...

근처에 따로 팬션이나 잡아서 외박하고 올까라고 물어보니까 좋단다..

그렇게 방을 알아보다 저렴한 팬션하나를 발견했고, 처음에 나랑 첫째 둘이서 가려고 했다가 4인까지 된다고 하니까 첫째가 그럼 엄마랑 이나도 같이 가면 되겠다고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정말 동생이랑 같이 가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된단다...

여행이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사실 며칠전에 와이프가 유튜브인가로 여행 영상을 보면서 여행을 가고싶다고 말하는 걸 옆에서 첫째가 같이 봤더니, 어린이집 하원하면서 선생님한테 그 얘길 다 했는지 자기 주말에 여행간다고, 관람차 탄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보더라....ㅋㅋㅋ

그래서 저녁먹고 급하게 체크인 마감이 10시까진데 7시 반에 카라반으로 예약을 했다.

그리고 부랴부랴 짐을 싸서 출발...! ㅎㅎ

그렇게 카라반에 도착했고, 둘째는 차에서 자다가 깨나서 다 같이 야밤에 뛰어놀고 꼬북칩 과자를 까먹으며 늦잠 잤다....ㅎㅎ;;;


첫째가 짠한데, 화가 많기도 하고 분노조절이 잘 안되는 거 같기도 하고....

참으로 어렵다...ㅜㅜ;;

사랑을 듬뿍듬뿍 준다고 생각하는데.... 뭐때문인지.. 자꾸 자존감 없는 얘기를 하고.... ㅜㅜ

어떻게 하면 좋을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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