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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후기)/책

아들맘, 아들육아에 고민중이라면, '최민준의 아들코칭 백과' 독서후기(부제:남자 분석서)

by 옹랑구미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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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첫째 아들과 둘째 딸과 놀면서 부딪히는 일이 잦다...
 
첫째 아들이 뭔가를 하면서 놀고 있으면, 둘째 딸이 와서 훼방을 놓기도 하고...
 
첫째가 하지 말라고 하면 둘째가 더 하는 경향도 있고...
 
그러다 결국 첫째가 둘째를 밀치거나 힘으로 해결하면서 둘째가 울음바다가 되거나,
 
둘째가 오빠 하던 무언가를 들고 획 가버리면서 첫째가 울음바다가 되거나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첫째 아들의 육아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갔다.
 
징징거리거나, 떼를 쓰거나, 고집을 부리거나, 갑자기 불편하다고 난리 치는 경우들이 많아졌다.
 
이런 아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심리, 감정 등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육아를 해나가야 할지 고민을 하던 중,
 
와이프가 이 책을 읽어보라며 추천해준 책이다.
 
'최민준의 아들코칭 백과'
 
최민준이라는 사람이 아들육아 전문가라고 한다.
 
책도 여러가지 책이 있지만 가장 최근에 출간된 책이 바로 '최민준의 아들코칭 백과'이다.
 
기본적으로 아들, 즉 남자라는 생물과 엄마, 즉 여자라는 생물로서의 특징 때문에 엄마로서의 아들육아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도서관에서 육아 관련 서적들 재목을 보면, 아들육아로 힘들어하는 엄마들을 위한 육아서들이 많은 반면, 딸육아로 고생하는 엄마를 위한 육아서는 별로 없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들 코칭의 기본기 '공감육아'보다 '행동육아'

 
남자아이는 감정적인 공감능력보다 논리지능이 먼저 발달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맞추려는 마음 보다 '그래서 어디까지 가능하다는 거지?'라는 궁금증이 앞섭니다.
 

정확하게 지시하고, 왜 그런 지시가 있는지 따뜻하게 설명해 주고, 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엄마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충분히 설명해 준 후 행동하면 됩니다.

 

이를 '행동육아'라 부릅니다.

 
엄마: 민준아, 그것까지 하고 양치해.(지시)
아들: 잠깐만, 이것만 하고.(회피)
엄마: 잘했어. 이제 끝났구나. 바로 양치할 거야.(지시)
아들: 잠깐만, 이거 아직 안 끝났어.(회피)
엄마: 민준아, 이제 셋까지 세고 안 되면 엄마가 번쩍 안아서 잡고 도와줄 거야(예고)
아들: 아, 이것만 하고~(회피)
엄마: 하나, 둘, 셋, 멈추기가 쉽지 않지? 엄마가 도와줄게.(이행)
 

아들 코칭은 '다름에서 오는 문제'와 '교정해야 하는 문제'를 구분하는 지혜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남자아이는 인정욕구가 강하다.
 
가르쳐야 할 것에서 가르치지 못하고 엉뚱한 것에서 터지는 훈육은 '반발심'을 낳는다.
 
아이가 잘못을 하면 훈육은 항상 그 즉시 이뤄줘야 합니다. 타이밍을 놓치면 시간이 흐를수록 가르치기 어려워집니다.
 
분노는 그저 참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표현해야 하는 것이며, 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한 번이라도 바르게 드러내는 경험을 반복하며 조절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들의 잘못에 훈육 강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엄마의 과한 조치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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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과 잘 지내는 부모들의 공통점 3가지

1. 아들이 갖지 못한 것보다 갖고 있는 것을 봐주는 눈이 발달했다.
- 아들을 움직이려면 불안과 지적이 아니라 욕구와 동기를 건드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2. 본질에 가까운 말을 많이 합니다.
-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게임하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야. 할 수 있어. 그런데 게임하는 것과 동시에 약속을 지키는 연습, 조절하는 연습도 반드시 해나가야 돼."
 
3. 아들의 관심사를 함께 한다는 것.
-  아들의 관심사가 나와 다를지라도 아이의 관심사를 알아보고, 그 세계에 퐁당 들어가서 함께 해보고 아이의 손을 잡고 인도해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핵심은 절대로, 절대로 아들과 대립하지 마세요.
 
'나를 위해서 네가 좀 움직이라고 말하는 관계'가 아니라 '한 팀'이 되어서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무작정 막기보다는 "네가 이것을 해내기 위해서는 지금 이것을 배워야 돼"라고 말씀해 보세요.

내가 불안해하는 지점에서, 우리 아들은 하나도 불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를 보고 너무 단편적으로 아이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공격적인 놀이나 자극적인 주제에 잘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귀신, 좀비, 괴물 등 피가 낭자하며 죽고 죽이는 상상은 남자아이들에게는 너무 흔한 세계관입니다.
 
폭력적인 매체를 봐서 공격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남자아이들이 가진 호르몬 자체가 공격적인 소재와 기계나 바퀴 등에 더 끌리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맞춰서 매체가 그런 방향으로 발달한 것이 맞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은 '저 사람에게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살피는 일입니다.
 
'국적', '가족', '인종', '성별' 등 그 사람을 구성하는, 변화시키기 어려운 '정체성'과 가까운 영역은 건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싸움놀이에 끌리는 남자아이들의 마음은 잘못된 교육으로 비롯된 산물이 아닌, 조절하고 잘 다뤄줘야 하는 본능에 가깝습니다.
 
논리능력이 우선 발달한 유형의 남자아이들에게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라고 가르치기보다는 왜 논리적으로 하지 않아야 되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도덕적 관점에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나는 남자로서 아빠로서 아들육아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이 책을 읽었지만, 여러 가지 남자로서의 특징들이 너무나 공감되었다.
 
'음! 맞아 맞아. 남자라는 생물은 그렇지.'
 
내가 평소에 느꼈던 감정, 충동, 욕구, 기분 등등 어떠한 느낌은 있지만 생각으로 정리되지 않거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여기서 깔끔하게 정리, 설명해 준 것 같다.
 
남자 생각, 행동 분석서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들육아를 위한 책이지만, 남자로서 공감받고, 이해받은 느낌이 들어 자존감이 좀 올라간 느낌이었다. ㅎㅎ
 
이렇게 완독하고 아들육아에 적용해 보니까 속에서 끌어 오르는 분노나, 감정이 한층 가라앉은 느낌이었다.
 
이러한 유효기간이 길지 않겠지만 나중에 필요할 때마다 다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ㅎㅎ
 
온 세상에 누구보다 자녀들을 사랑하고 아끼지만 아들육아로 고생하고 고민하는 엄마, 아빠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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