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 서부 외도동에 숨은 맛집으로 유명한 '순두부엔짬뽕'에 가보았습니다.
맛집으로 알려져있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가게가 구석에 있어서 잘 찾아가지지는 않고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오늘 맘먹고 가보았습니다.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순두부찌개인지 짬뽕인지 그 중간 어디쯤인지 되는 음식 전문점인데요.
여기는 기계식 연두부가 아닌, 매일 새벽 전통재래식 방법으로 직접 만드는 수제순두부 맛집입니다.
저는 식당이 구석에 숨어있기도 하고 동네 맛집이라고 해서 그냥 옛날 수수한 동네식당 정도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외관이 깔끔하고, 전용 주차장도 마련되어있고, 내부도 약간 일식 식당처럼 깔끔하게 잘 되어있더라고요.
식당 바로 맞은 편에 전용 주차장이 있는데요.
여기에는 7~8대 정도 세울 수 있어 보이는데, 여기 말고도 주변에 차량 세울만한 곳이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당 바로 옆에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100% 국산 콩만 사용하고, 매일새벽 전통재래식 방법으로 순두부를 만들어내는데, 그 공장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여기는 수제로 매일 순두부를 만들어내고 나오는 콩비지를 봉지에 담아서 가게 입구에 두는데요.
필요하신 분은 하나씩 챙겨가셔도 됩니다.
저도 나올 때 하나 챙겨서 나왔는데요, 아무래도 선착순이라 보통은 점심시간 지나면 하나도 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평일 점심시간에 왔는데, 역시나 손님이 만석이었는데, 다행이 웨이팅이 다 들어가고 제가 웨이팅 1번이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한 5분정도 웨이팅 하기는 했지만 금방 들어갔습니다.
가게 내부가 전체적으로 어두운 갈색 우드를 사용하고 검회색 천장에 노란 조명까지 사용해서 어둑어둑한 술집 느낌이 좀 나긴 했는데요.
그래도 인테리어를 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이 깔끔하고 새거로 보였습니다.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여기의 대표 메뉴가 순두부짬뽕인데 주문 가능한 시간이 10시부터 오후3시까지로 제한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이고 하니 바로 대표메뉴로 주문했습니다.
여기에서 은근 감동 받은 것이 있는데요.
테이블 세팅을 해주면서 주문도 받으신 서빙하시는 분이 손님 옷 색깔을 보고 알아서 일회용 앞치마를 가져다 주더라고요.
별거 아니지만 세심한 서비스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테이블에 손님들이 만석이었는데도, 주문한 메뉴가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일단 비쥬얼 합격이고요~!
순두부찌개에 가까울까 짬뽕에 가까울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하면서 시식을 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순두부찌개맛과 짬뽕맛이 적절하게 잘 섞여서 오묘하지만 그 이상의 맛을 내는 맛집이었습니다. ㅎㅎ
국물을 먼저 먹어보았는데, 국물은 짬뽕에 가까운 맛을 내고,
겉에 올려진 숙주는 아삭아삭한게 싱싱한 맛을 주고,
순두부가 바닥에 깔려있는데, 그거를 살살 풀어서 같이 먹어주면 순두부찌개 느낌이 나면서 정말 맛있습니다.
그냥 짬뽕을 생각하면 맵고, 짜고 자극적인 게 대부분인데, 여기에는 순두부가 들어가니까 자칫 맵고 짜다고 들 수 있는 맛이 순두부가 약간 희석해주면서 매콤하지만 콧등에 땀이 멧힐 정도는 아니고, 또 너무 간간할 뻔 한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식파인 저로서는 정말 맛있게 한그릇 뚝딱 했고요.
대표 메뉴를 먹으면서도 메뉴판을 계속 보고서는 순두부찌개, 동충하초 청국장, 두부전골 도 맛있어보여서 다음에 또 와서 다른 메뉴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식사를 마쳤습니다.....ㅎㅎㅎ;;(너무 먹보같나..ㅋㅋ)
가성비: ★★★★★(5.0 / 5.0)
총평: 위치가 조금 숨어있긴 하지만, 주차자리 충분, 웨이팅이 없진 않지만 많진 않고, 건물 내외부 깔끔하고, 서비스 좋고, 음식 맛 좋고, 흠잡을 데 없는 맛집으로 재방문 의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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