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아침 첫째 등원 시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침마다 집 밖에 나가기까지 아침 뭐 먹는다 했다가 옷도 안 입으려 했다가, 엄마가 엄마가 했다가 집을 나선다.
그리고 어린이집 가서도 들어갈 때 나한테 꼭 안겨서 잘 안 떨어지려 하고 울면서 들어가곤 했다...
그러다가 오늘은 아침에 어린이집에 안 간다면서 수십 분을 울고불고하면서 장쟁이 났다...
아침부터 진정이 안될 정도로 안 간다고 울고불고, 옷도 안 입는다고 울고불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당혹스럽다...
육아 관련책을 꽤나 많이 읽은 와이프도 어떤 방법이 정답인지 몰라서 오은영박사에게 물어보고 싶단다..
그래서 일단 어린이집은 주말 빼고 평일은 매일 가는 곳이라고 설명해 주면서 강제로 옷을 입히고 짐을 챙겨서 나왔다.
그리고 계속 우는 아이를 강제로 차에 태우고 어린이집까지 갔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도 엉엉 우는 첫째를 어린이집선생님한테 인계해서 들어갔다...
요즘 매일 아침 등원할 때 웃으면서 등원한 적이 없다...
전에 담당하시던 선생님이 글도 꼼꼼히 써주시고, 우리 첫째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주고 디테일하게 챙긴다는 게 느껴질 정도여서 정말 좋았는데 부득이하게 아파서 일을 쉬게 되어서 선생님이 바뀌었다.
그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선생님이 바뀌고 등원을 힘들어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래서 오늘은 와이프가 점심 먹고 하원시킨 뒤 처제네 놀러 갔다.
그리고 나도 퇴근하고 장모님 집에서 와이프랑 처제네랑 다 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앞에 월드컵경기장에 아이들 킥보드 타는 것을 도와주었다.
완전 땀이 비 오듯 쏟아지게 타고, 첫째는 얼굴이 홍익인간처럼 빨갛게 되었다....ㅎㅎ
그렇게 체력소모를 하고 집에 와서 씻고 바로 꿈나라로 직행했다...ㅎㅎ
그런데 둘째는 무리했는지 열이 나기 시작했다...ㄷㄷ
첫째가 어린이집이 싫어진 건지,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첫째와 심층적인 대화를 나눠봐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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