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둘째 방학이 끝나고, 이번 주는 첫째 방학 시작이라 둘째가 어린이집 가야 하는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가기 싫다고 한다...ㅋ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화내면서 이불에 눕힌다고 한다...ㅎㅎ;;
여러번 고민하다가 결국 이번주도 첫째, 둘째 다 가정보육 하는 걸로...ㄷㄷ;;
그리고 오전에 바쁘게 집안일을 하다가 햄스터 집 청소를 해주고 있는데, 둘째도 와서 이것저것 도와주려고? 간섭하기 시작했다..ㅋㅋ
그리고는 햄스터 만지느라 정신이 없는데, 계속 햄스터를 잡으려고 하니까 햄스터가 도망가는 상황이었다.
둘째: "왜 햄스터가 내 손에 안오지?"
나: "OO 손이 너무 거칠어서 그래...ㅎㅎ" 라고 말 하니까
둘째: (자기 손 바닥 만지면서) " 나 손 안 거칠거칠 한데..? 말랑말랑 한데??" 라고 말함.. ㅋㅋㅋㅋ
아이들의 시선이 너무 귀여움. ㅎㅎㅎ
그리고 오후에는 처제네랑 같이 아르떼키즈에 놀러 갔다.
처음 갔는데 스케일도 완전 크고 시설도 깔끔하고, 테마도 다양해서 3시간 거의 꽉 채워 놀았다.
그렇게 열심히 노는 와중에 나는 몰랐는데, 한 2시간 30분 지났을 때인가, 와이프랑 첫째랑 같이 붙어다니면서 놀다가 첫째가 손을 엄마에게 안 보여주고, 계속 뒷짐을 지고 다니고, 넘어지기 좋은 풀장 같은데서도 손을 뒤로한채로만 다녀서 와이프가 'OO아, 손 앞으로 해야지 그러다 넘어지면 다친다.'고 말했는데, 계속 손을 불편하게 뒤로 숨겼다 앞으로 숨겼다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와이프가 다가가서 왜 자꾸 손 숨기냐고 물어보니까, 손가락 등 까져서 피가 난 것을 보여주면서 '다친 거 엄마 보여주면 엄마가 걱정할까봐 계속 숨겼다'고 말하면서 눈물까지 보이는 게 아닌가.
그리고 엄마가 걱정할까봐 그랬다는 것의 속뜻은 이렇게 '재미있는 곳에서 노는데 다쳐서 치료하러 나가야 될까봐' 손을 계속 숨기고 있었던 거라고 했단다...ㄷㄷ;;
와이프가 봤을 때 모래놀이터에서 놀이다 한 다음부터 손을 감추기 시작하더니, 모래놀이터에서 나와 에어건으로 모래를 터는데도 손은 안털길래, "OO아 손도 모래 잘 털어야지." 라고 말하니까, 손에 모래 안묻었다고 하면서 그렇게 나와서는 계속 손을 불편하게 숨기면서 놀고 있더랬다....ㄷㄷ;;
와이프는 좀 충격 먹고, 짠하고 그래서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더라...ㅎㅎ;;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그리고 다친 거 들키면 더 이상 놀지 못할까봐 그랬는 첫째....ㅎㅎ;;
짠하다. 다쳐도, 추워도, 더워도 노는 게 재일 재밌긴 하지. ㅎㅎ
아빠는 그 마음 공감한다. ㅎㅎㅎ
'자기 계발 > 일상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 1. 8, 10. 둘째의 입담. (2) | 2025.01.10 |
---|---|
24. 12. 28. 실수와 자존감 (3) | 2024.12.29 |
24. 12. 27. 감성적인 첫째. (4) | 2024.12.28 |
24. 12. 26. 인생 다회차? 첫째의 입담..ㅋㅋ (4) | 2024.12.26 |
24. 12. 25. 씁쓸한 크리스마스. (2) | 2024.12.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