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녁을 먹을 때 일이었다.
저녁밥을 맛있게 먹고 후식을 먹을 차례였다.
어제 꺼내놓은 단감이 하나 있었는데, 그 하루 사이에 많이 익어서 홍시가 되어버렸다.
그거를 첫째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와이프가 안된다고 했다.
이유는 상했을 수도 있다며 다른 걸 먹으라고 했다.
나는 단감이 더 익으면 홍시가 될 수도 있고, 홍시된다고 하서 상하거나 못먹게 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와이프는 찜찜한 마음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먹지 말라고 했고, 단감의 상태를 보며 상한게 아니냐 했다.
그리고는 인터넷이랑 쳇gpt를 찾아보며 갈색에 액체처럼 흐르면 먹지 않는 건 추천한다며, 계속 상태가 안좋다고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홍시가 된 단감을 먹기 좋게 밥그릇에 부어서 숟가락으로 떠먹게 주었다.
와이프 말을 들은 나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단감이 홍시된지 수일이 지난 것도 아니고, 내가 감의 고장에서 20년을 자라왔어서 감 상태를 경험칙상 굉장히 잘 구분할 수 있는데, 그런 나의 경험과 판단을 무시받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좀 목소리가 크게 나왔고, 욱하게 되었다.
그런데 조심 시간이 지나고보니 다툼 주제가 정말 별거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감은 그거 말고도 많이 있어서 굳이 그걸 안먹고 다른 걸 먹어도 되었고, 와이프는 엄마로서 아직 장기가 다 자라지 않은 아이들이 혹시라도, 만에 하나 배탈이 날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먹지 말라고 했다.
이런 말의 뒷 배경을 생각해보니, 내가 좀 흥분하고 반응이 과했던 것 같다.
그래서 설거지를 다 하고 내가 먼저 사과를 했다.
그리고 다음엔 그냥 아이들에게 다른 걸 주는걸로 합의를 봤다.
참... 나에게 그런게 그렇게 쉽게 흥분하는 발작버튼인가...?
돌이켜보니 참 별거 아닌 건데....ㄷㄷ
아직도 나는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보다.
어쩌면 평생 어른이 되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매일 매일 성장해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도 성장하고 나도 성장하고...
어른스러운거, 어른이 된다는 거...
참 쉽지 않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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