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주말에 서귀포 안덕면에 있는 항공우주박물관을 가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근처에 있는 돈가스집을 찾다가 '슈닛츠'라는 외진 곳에 있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건물도 깔끔하고 아이들 먹기에도 좋은 것 같고, 메뉴 평도 좋은 것 같아 바로 달려가보았습니다!
네비를 찍고 찾아가는 동안에 산골짜기로 점점 올라가면서 건물들은 듬성듬성 안 보이기 시작해서 '여기가 맞나....?'라는 의구심을 품으며 오르막길을 올라가던 중,
타운하우스 옆에 덩그러니 홀로 있는 민트색 파스텔톤의 '슈닛츠'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식당 뒤편으로 들어가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장은 비포장이긴 한데, 약 15~16대까지 세울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고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그런건지 차량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건물 외부에서부터 딱 감성적인 느낌이 있어서, '처음 건물을 지을 때부터 디자인 신경을 많이 썼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부도 외부와 같이 파스텔 민트 색감의 인테리어와 화이트 의자, 아기자기한 화분, 접시 등으로 데코가 되어있어 인스타느낌이 물씬 나더라고요. ㅎㅎ
마치 예전에 휴대폰 게임인 '아이러브커피' 하면서 카페 내부를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통일된 테이블과 의자로 세팅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너무너무 깔끔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세팅도 고급 레스토랑에 온 것 처럼 엄청 깔끔하게 되어있었고,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했습니다.
특히 저희가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걸어들어오니까, 직원분이 미리 아기의자(하이체어)를 하나 준비해서 적당한 4인 테이블로 세팅을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감동?)
메뉴판은 아래 사진과 같이 책자처럼 되어있었습니다.
메뉴는 아래 사진들과 같습니다.
저희는 커플(2인) 세트(45,000)로 주문하면서 독일식 돈가스인 슈니첼을 '갈릭 슈니첼'로 선택하고 파스타는 등심 파스타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메뉴가 금방 나왔습니다.
독일식 돈가스인 슈니첼은 특징이 돈까스 두깨가 얇고, 튀김옷도 얇았으며, 우리가 흔히 먹는 돈까스 소스가 아닌 딸기잼 또는 갈릭소스에 찍어먹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포크와 칼 대신 가위와 집게를 같이 주는데 이걸로 먹기 좋게 잘라서 딸기잼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돈가스에 딸기잼이라니,,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었는데
돈가스는 얇아서 먹기 좋고, 딸기잼에 찍어먹으니 약간 식사보다는 간식같다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아이들 먹기에도 좋고 은근히 과자처럼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제주 흑돼지 필라프는 불에 볶아서 그런지 고급진 불향이 나고 소스도 넉넉히 뿌려져 있고, 돼지고기도 넉넉히 들어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돈까스 두께가 매우 얇습니다. ㅎㅎ
그리고 등심 크림파스타인데요.
처음 비주얼로 봐서는 그냥 일반적인 크림파스타처럼 보였는데, 맛을 보니, 크림의 고소한 맛보다 버섯향이 진하게 나고 올리브와 등심도 많이 들어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날 미세먼지가 좀 안 좋긴 했는데, 창밖으로는 풀숲의 경치가 보여서 숨통이 트이고, 조금 떨어진 곳에 알록달록한 '토이파크'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따금 토이파크에서 운영하는 깡통기차가 내려와서 슈닛츠에서 유턴해서 다시 올라가는 것도 보이더라고요. ㅎㅎ
슈닛츠 주변에 항공우주박물관도 있고, 신화월드도 있고, 오설록도 있고, 토이파크도 있어서
이곳 주변을 관광하다가 식사시간에 조용하고 경치 좋고 깔끔한 독일식 돈가스인 '슈니첼'을 맛보는 것도 좋은 여행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가성비: ★★★★★(5.0 / 5.0)
총평: 위치가 외진 곳에 있어 대중교통으로는 오기 힘들지만, 차만 있다면 오히려 외진 곳에 있어 조용하고, 경치 좋고, 건물 시설이 깔끔하고 감성적인 느낌도 있고, 음식도 맛도 있고, 직원들 서비스도 좋아서 최근 다녀본 음식점 중에 대만족 하는 곳 중에 하나라고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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