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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일상 & 일기

25. 2. 14. 햄찌별로 떠나는 여행.

by 옹랑구미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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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했는데, 와이프한테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집에서 키우던 햄스터 2마리, 바라, 보라 중에 보라가 죽었다는 소식이다...ㄷ

와이프 얘기를 들어보니, 작년 3월 7일 데려왔는데, 1주년을 조금 남기고 떠나버렸다...

그래도 햄스터 수명이 2~3년은 되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쳇바퀴도 열심히 돌리고 활발하고 잘 돌아다녔는데... 무엇때문이었을까...

햄스터를 처음 키운 건 아니지만, 매번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도 일찍 떠나는 것 같다...

맨날 두발로 잘 서서 걸어다니기도 하고, 모험가 성향인지, 케이지 밖을 엄청 궁금해서 하고 잘 돌아다니고 했는데...

사람 손도 잘 타서 핸들링도 잘 되고 덩치는 아담해서 귀여웠는데...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고민 좀 하다가, 육아서에서 배운데로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둘째가 햄스터도, 고양이도 그렇고 동물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햄스터도 엄청 자주 만지고, 밥도 주고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일지 좀 걱정도 됐다.

결론적으로는 아이들이 아직 죽음이라는 걸 잘 몰라서 그런지 막 크게 신경쓰지 않고 슬퍼하지도 않았다.

죽은 게 뭐야?, 누가 죽었다는 거야? 이렇게 물어보기만 했다.

아이들과 같이 보라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흙으로 돌아가게 해줘야 겠다.

낮에는 와이프가 아이들 하원하고 도두봉 가다가 도두봉 말고 도두동 무지개도로에 가서 이쁜 사진도 찍고 하는데 아이들 통제가 힘들어서 애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와이프가 첫째한테 휴대폰으로 사진찍어달라고 맡겼는데, 제법 잘 찍어서 깜짝 놀랐다. ㅎㅎㅎ

사진찍기에 소질이 있는 걸까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저녁먹이고 와이프가 홈트레이닝 영상을 틀어놓고 맨몸운동을 하는데 아이들이 귀엽게 앞에서 다 따라한다 ㅋㅋ

귀요미들 ㅎㅎㅎㅎ

아이들 말 안듣거나 싸울 땐 힘들지만 그래도 매일 매일 웃을 일이 많은 것 같다. ㅎㅎㅎ

이런 귀요미들 몰랐으면 어쩔뻔했어. ㅎㅎㅎㅎ

여보, 얘들아 사랑한다~♡

그리고 보라는 나를 만나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다음 생에 더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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