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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일상 & 일기

24. 8. 27. 사과

by 옹랑구미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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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잠도 8시간 이상 오래 잤으면서 이상하게 아침에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느낌이었다.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는데도 특별한 무언가가 없었는데, 아이들 등원하는데 조급할 일도 없었는데 현관에서 빨리 오라고 아이들을 다그치게 되었다.

 

주차장에서 차로 가는 길에도 둘째는 이상하게 손도 모자란데 안아달라고 하고, 또 카시트에 타야 되는데 갑자기 또 안탄다고 버티면서 힘들게 했다.

 

그러는 와중에 첫째는 조수석에 태워야 하는데 말을 안듣고 조수석쪽으로 오지 않았다.

 

그렇게 둘째는 차에서 울면서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고, 첫째를 조수석에 태웠는데 또 첫째가 둘째한테 뭐라고 했는지, 둘째가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둘째한테 그만 울으라고 버럭하기도 하고, 첫째한테 너도 조용히 하라고 버럭하기도 했다.

 

가슴 속에서 감정그릇이 부글부글 끓는 것 같았다.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첫째와 둘째를 등원시키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내에게 프린터를 옮기자는 제안을 하면서 말이 날카롭게 나갔다.

 

프린터를 옮기고 싶었지만 다리에 걸리적거린다는 아내의 반대에 날선 말이 오갔다.

 

내가 먼저 날카롭게 말해서 아내가 날카롭게 받아치면서 감정이 상하게 되었다.

 

켈리최가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은 안된다고, 삶을 긍정으로 가득 채워도 모자란다고 그랬는데...

 

여튼 그런 불편한 마음에 나도 뜨끔하면서 사과 아닌 사과를 하며 일단락 되었다.

 

그리고 한동안 "왜 그렇게밖에 말하지 못했을까, 왜 그렇게 말이 튀어 나갔을까"라고 생각하면서 퇴근하고 집에 가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내줘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 가서 혼자 아이들2명을 재우고, 집안 일도 하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고생 많았다"라고 말해주며 안아줬다.

 

감사일기를 쓰려고 블로그를 켰는데, 잘못한 일, 반성해야 할 일만 잔득 적은 거 같네.

 

지금 있는 부서에 좋은 사람들과 만나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과 가정에 균형있게 살면서 육아할 수 있음에 너무너무 감사한다.

 

이 시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 정말 절호의 찬스,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책을 읽고 열심히 삶을 바꿔나가보려 한다.

 

아 참 그리고 퇴근하고 아내가 말해줬는데, 첫째 목욕을 시키면서 물낭비가 심하길래 아내가 "너 지금 낭비하는 물은 저기 저 아프리카라는 나라의 사람들은 이 깨끗한 물이 없어서 흙탕물 가라앉혀서 먹고 배탈나고 그런다" 라고 말하니까 "어떻게? 아프리카 사람들은 어떤 물을 마시는데?" 라고 말해서 아내가 말로 설명하기 어렵고 씻고 영상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씻고 나와서 잠자리 준비하다보니 자야될 시간 되어서 침대에 누웠는데, 첫째가 아프리카 사람들 영상 보여달라고 해서 지금은 잘 시간이니까 안된다고 하니까 그럼 말로 설명해달라고 해서 아내가 아프리카 나라는 돈이 없어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고, 우리나라는 돈이 많아서 이렇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거야 라며 설명을 해주니, 첫째가 "그럼 내 자동차 장난감들 팔아서 아프리카 사람들 도와주고 싶다."라고 말했단다.

 

아니 이렇게 기특할 수가 있나....ㅎㅎ

 

나중에 저런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봉사활동에 데려가서 좋은 경험 시켜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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