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다들 늦잠자고 일어나 아침을 배달 시켜먹었다.
예전에 제주에 가족여행했을 때 아빠가 일품순두부를 가장 맛있게 먹었다고 했어서 일품순두부로 해장하기 위해 배달로 시켰다.
여동생 남편은 속이 안좋아서 아침도 거의 안먹고 들어가 쉬더니 결국 속을 한번 개워냈다...ㅋㅋㅋ
그리고 오늘은 비행기 타고 돌아가는 날이라 멀리 안가고 바다보이는 카페, 외도339에 가서 커피 마시면서 산책을 했다.
여동생네 강아지 핼리도 데려와서 카페에서 풀어놓고 같이 놀았다.
그리고 산책하면서 둘째가 할머니손이랑 내 손을 잡고 메달리듯이 가고 있었는데, 계속 계속 오래 매달리다니 팔에 힘을 풀었나, 또 팔꿈치가 빠져버렸다...ㄷㄷ
갑자기 손 놔달래서 놔줬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팔이 아프다면서 엉엉 울더니, 왼쪽 팔은 안움직이고 오른 팔로만 눈물을 훔쳤다.
결국 근처에 있는 정형외과로 달려가서 팔꿈치도 끼우고 엑스레이도 촬영했다.
한 2,3개월 전에 한번 빠졌었는데, 이번에 또 빠져서 습관성 탈골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다...ㄷㄷ
팔꿈치 끼우는 거는 유튜브로 찾아보니까 쉬어보이던데... 다음에 빠지면 나도 끼울 수 있을 거 같다....ㅎㅎ;;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지나간 뒤 빵을 포장해서 집으로 귀가..
다 같이 빵 나눠먹고 짐 챙겨서 공항으로 떠났다..
할머니 할아버지 떠날 때 첫째 아들이 너무 아쉬운지 엉엉 울어댔다...
마음이 짠해, 다음에는 우리가 비행기타고 할머니집 놀러가자고 얘기해줬다.
2박3일이 정신없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 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다.
내가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사니, 아이들을 자주 보여줄 수 없는 게 많이 아쉬웠다.
볼 때 마다 부쩍부쩍 커버린 모습만 보게 되는게...
다들 떠나고 나서 와이프가 엄마랑 얘기했던 걸 말해주는데, 우리 엄마가 옛날 사람 같지 않게 와이프가 하는 육아방식도 존중해주고 진로도 존중해주고 흔히들 말하는 시월드가 1도 없어서 어머님께 너무 감사하다고....ㅎㅎㅎㅎ
그래서 저번에 와이프가 친구들 만나서 시월드 얘기가 나왔을 때 공감을 1도 못해서 말을 못했다고 했던 게 떠올랐다...ㅎㅎ
우리 엄마가 걱정은 많아도 뭐 하고자 하는 걸 존중해주는 건 정말 좋은 점 같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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