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쌀쌀한 겨울 토요일 아침, 늦은 아침을 먹고 아이들을 데리고 에코랜드에 가기로 했다.
에코랜드에서 겨울 크리스마스 맞이 행사를 하는데, 특정 역에 내리면 인공 눈과 은하철도999 속 인물인 '메텔' 분장을 한 외국인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이벤트로 사전에 아이에게 줄 선물을 등록하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전달해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에코랜드 가는 길에 다이소에 잠깐 들러서 와이프가 화장실 간다면서 비밀리에 아이들거 장난감 한개씩 사서 몰래 트렁크에 실어놨다. ㅋㅋ
첫째는 미사일이 발사되는 탱크, 둘째는 레이스치마를 입은 곰돌이 인형 ㅋㅋ
그렇게 에코랜드에 도착해서 매표소에 선물을 전달하고, 애매한 점심 시간에 간단하게 우동이랑 소떡소떡같은 군것질을 하고 산타가 있는 역에 도착했다. ㅋㅋ
산타가 선물 증정식을 하는데, 둘째는 살짝 얼었지만 산타할아버지 말에 끄덕끄덕도 잘 하고, 선물도 잘 받고, 사진도 잘 찍었는데,
첫째는 산타 무섭다고..ㅋ 가까이 가지도 않고 사진찍을 때 협조도 잘 안하고, 대충 대답하고 선물만 후딱 받았다....ㅋㅋㅋ
그렇게 처제네랑 같이 에코랜드 끝나고 고기먹자고 처제네 집으로 갔다가 양갈비와 돼지고기 실컷 먹고 처제가 아이들 장난감을 분류 안하고 다 섞인 채로 상자에 마구잡이로 담아놨던 것들을 와이프가 분류, 정리 해주기로 했다.
와이프는 육아지식, 육아용품에 밝아서 어떤 장난감이 어느 브랜드거 어느 구성품인지 다 구분이 돼서 정리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장난감들을 꺼내보니 진짜 거의 20상자......ㄷㄷㄷㄷ
처제가 새로 산 장난감이나, 와이프가 물려준 장난감들을 그때그때 잘 구분해서 정리하지 않고 다 몰아 담아서 안쓰는 장난감 처분도 안되고 난리가 난리가 아니었다...ㄷㄷ
그렇게 와이프가 시작한 정리.... 2시간 예상했으나...
다 꺼내서 펼치고 정리하다보니 3시간이 넘어가고....
결국 10시 반정도 되어서 나머지 자잘한 것들은 다음에 하겠다고 큰 봉지에 몰아담고 마무리를 했다...ㄷㄷㄷ
나는 상자만 봐도 엄두가 안나고 고개를 절래절래했는데...
와이프는 손도 빨라 그래도 어찌어찌 빠르게 구분을 했다...ㄷㄷ
와이프 생각에 다른 집 엄마들도 다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고, 장난감, 교구, 학습지 등등에 관심이 많고,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살 줄 알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엄마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나 역시 그런 것들을 볼 때마다 정말 우리 와이프가 육아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는 찐 고수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나도 다음 생엔 우리 첫째, 둘째처럼 와이프 아들로 태어나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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