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녁 회식이 있는 날이다.
엇그제도 저녁약속이 있었어서 와이프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래서 저녁약속 가기 전에 아이들을 하원하고 내가 둘다 얼른 목욕 시키고 가기로 했다.
아이들 하원하고 5시 반까지 옆 공원 놀이터에서 노는데 친구들도 많고 많이 아쉬워했다.
그렇게 집에 가서 후다닥 내가 씻기는데 시간에 쫓겨서 급하게 빨리빨리 했다.
그리고 저녁 회식.
오늘 회식은 팀장 없는 회식이다.
젊은 직원들끼리 회포푸는 자리이다.
메뉴는 난생 처음 먹어보는 베이징덕 오리요리다.
코스요리처럼 오리 부위별로 살만 발라서 먹기 좋게 나오는데 맛이 괜찮았다.
다른 사이드 메뉴도 맛있었고 마지막에 오리탕이 나왔는데 그것만 맛이 없었다.
특이한 비린내? 누린내? 같은 게 나서 국물도 거의 안먹었다.
그리고 2차로는 노래방에 갔다.
미혼자 동생 2명은 1차 끝나고 간다고 하고, 유부남 유부녀만 2차 노래주점에 갔다.
다들 노래를 좋아해서 너나할거 없이 신나게 노래를 예약하고 불렀다.
그러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누나가 내게 말했다.
" 너 욕심내도 돼."
" 애들 생각해서 욕심 내도 돼."
" 너무 양보 안해도 돼."
" 이 말을 하고 싶었어."
뜨끔? 철렁? 하는 느낌이 들었다.
진심으로 날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다.
내가 욕심이 없어왔다.
아니 정말 욕심이 없나?
또 나를 고뇌에 빠지게 만드는 말이었다.
내가 이 직장에서 정말 욕심 내도 되나?
아니면 내가 정말 욕심이 없는 건가?
욕심내는 게 싫은 건가?
주변 사람과 경쟁하는 게 싫은 건가?
욕심을 내려면 주변 사람을 밟고 올라서야 돼서?
아니면 그냥 게을러서..?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서?
이 직장이 적성에 안맞아서?
아...... 진짜 모르겠다.
타인과의 경쟁이라는 역학구도 없이 나에게 맞는 일은 정녕 없는건가?
나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나에게 맞는 직종을 새로 찾아야 하나......
그렇게 심란한 마음으로 12시가 되어 나온 뒤,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걸어서 20분정도 걸리는 거리를 걸었다.
찬 밤공기를 맞으며 욕심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서 조용하기도 했다가 가끔씩 차가 지나가는 소리도 들렸다가 하는 거리를 걸었다.
위와 같은 고민을 하며... 걷다보니 금방 집에 도착했다.
그때 기분상태는 우울, 무력감, 자신감 저하, 불투명한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안은 채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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