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둘째 알러지 피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이다.
첫째 먼저 등원하고 병원에 갔다.
검사결과는 집먼지 진드기, 고양이비듬? 수치가 굉장히 높게 나왔다.
전형적인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한다.
저번주에 처방해준 약을 잘 먹고 잘 바르고 하니까 지금 피부가 상당히 좋아졌는데, 이렇게 수치가 안 좋게 나올 줄이야....
아토피가 재발을 잘 하긴 하지만 이번에 어떻게든 뿌리 뽑을 수 있게 노력해야 겠다.
집먼지진드기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기 때문에 완전 박멸은 안되지만 일단 집에 침구류를 60도 물에 잘 세탁하고, 아이들거는 안티알러지? 소재 이불과 베게 커버로 바꿔줘야겠다.
고양이들이 문젠데....ㅜㅜ
둘째가 동물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아쉽지만 이제 고양이들이랑 같이 자지는 못하겠다.
자는 방에도 아예 고양이 못 들어오게 봉인해서 살아야겠다.
둘째도 등원시키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들 하원할 때 쯤에 봤는데, 우리집 햄스터 보라가 집 안에서 안자고 밖에 나와있는 걸 발견했다.
어....! 설마!
하고 내가 만져봤는데.....
차가웠다....
몸은 딱딱했다.....
갔구나...
햄찌별로 갔구나....
그래도 거의 3년 가까지 같이 지냈던 거 같은데....
왜 갑자기 갔을까...
어제 저번에 와이프랑 아이들이 도토리를 잔뜩 주워왔었는데 그거를 몇개 줬는데 그게 잘 못 됐던 걸까....?
아이들한테 이 사실을 어떻게 전하지....
그렇게 아이들 하원하고 집에 와서는 놀면서 잊고 있다가 저녁밥 먹을 때 생각났다.
아이들한테 바라 이제 죽었다고 말해주니 둘째가 바라 죽은 거를 확인하고는 거의 오열하다시피 엄청 울었다.
바라 왜 죽은거냐며... 이제 못보는거냐고...
한 1년 전 보라 죽을 때는 그냥 아무러지 않게 "왜?" 라며 덤덤하게 지나갔었는데...
둘째가 공감능력이 많이 커졌는지 엄청 슬퍼했다...
마음껏 슬퍼하게 해주고 작별인사도 건내도록 도와주었다.
바라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도 찍고....
어제까지만 해도 챗바퀴 열심히 돌리고 해바라기씨도 열심히 까먹고 내 손도 깨물고 그랬는데....
그렇게 햄찌별로 떠났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탄생이 있으면 죽음도 있다.
자연에서 나와 자연으로 돌아가는구나...
* 오늘의 감정: 오랫동안 우리 가족과 함께 했던 작은 친구 바라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 오늘 감사한 일: 둘째가 다른 사람, 다른 동물에 대해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능력이 잘 발달했구나... 잘 커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
* 긍정 미래상: 아이들을 비롯한 타인의 감정을 잘 헤아려주고 공감해 주는 아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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